흘러온 그녀의 몸을 데려오기
Carrying Her Body from the Water to My Window
2-channel video, temporary installation of collected stones, trash, and branches. Dimensions variable (video: 26 minutes). May 2025
위 영상 및 설치 작업은 언젠가 한강에서 투신 기도를 했다는 친할머니를 다루었다. 작업은 물 속으로 침잠했던 그 오래전의 몸이 시공간을 건너 흘러와, 이곳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시작하였다. 2025년 5월, 난지 레지던시 인근 한강변을 따라 그녀의 신체 일부를 연상케하는 흘러온 돌, 찌꺼기, 나뭇조각 등 20여 개의 파편들을 주워 나의 작업 공간으로 데려왔다. 창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 몸을 잠시 조우하고, 그녀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자리로 기능했다. 3일간의 오픈 스튜디오 이후, 이들은 다시 적당한 곳으로 돌려 보내졌다—다시 흘러 간다.
This video and temporary installation is about my paternal grandmother, who once attempted to end her life in the Han River. I imagined that parts of her submerged body might have drifted through time and space, reaching somewhere I live in. Along the riverbanks near the residency, I collected over twenty pieces of stone, debris, and driftwood, and brought them into my studio. The windowsill became a site to meet her body and to retrace my memories of her. After a three-day open studio, these fragments were returned to where they came from — and they flow on.
작품 사진 촬영: 서스테인 웍스
Photo by Sustain Works